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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건강]국내 신약2호 탄생…당뇨병 족부궤양 치료제 개발

입력 | 2001-05-30 18:39:00


국내 제약업체가 자체 기술로 국내 첫 생명공학 신약 개발에 성공했다.

대웅제약은 30일 10년간 50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개발한 당뇨병 족부궤양 치료제 ‘EGF’가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시판 허가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EGF는 99년 SK케미칼의 국내 신약 1호인 ‘선플라주’에 이은 신약 2호이면서 생명공학을 이용한 첫 신약으로 기록되게 됐다.

대웅제약 중앙연구소 박승국 박사는 “EGF는 유전자 재조합과 단백질 대량 정제 등 생명공학의 핵심 기술이 응집된 신약”이라며 “당뇨병 합병증인 족부 궤양으로 다리를 절단해야 했던 환자들에게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97년 서울대병원에서 1상 임상시험을 마친 뒤 98년 서울대병원 이홍규 교수의 진행으로 6개 병원에서 족부 궤양이 생긴 당뇨병 환자들에게 2상 임상시험을 실시한 결과 72.5%의 높은 완치율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상피세포 성장인자’인 EGF는 몸 속 상처 치료 물질로 상처가 생기면 혈액이나 땀, 침 등을 통해 공급돼 흉터 없이 상처를 아물게 하는 효과를 갖고 있다.

회사측은 화상, 욕창, 성형수술용과 노화방지용 화장품 원료 등으로 약효 범위를 넓히고 부가가치도 높이겠다고 밝혔다. EGF 원료 1g의 시가는 20만달러로 회사측은 앞으로 3년간 5억달러 어치를 수출할 계획이다.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