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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속 그곳/음식점]'연탄불에 구운 돼지불고기...남도식당'

입력 | 2001-05-22 09:52:00


자취생활을 오래하거나 점심, 저녁을 모두 밖에서 사 먹을 수밖에 없는 직장인들은 어머니가 해주시는 평범하지만, 정성이 들어간 음식 생각이 간절할 것이다.

남도식당은 물릴 때로 물린 사먹는 음식에 대한 허기를 채워줄 만한 상차림으로 유명하면서도 소박한 음식점. 예전에나 먹어 볼 수 있었던 연탄불에 구운 돼지 불고기로 SBS 리얼코리아에 소개되기 전부터 그 맛을 본 손님들 사이에서 입 소문이 퍼져 꽤 유명한 곳이다.

그런 유명세에도 남도식당은 저렴한 가격 대에 푸짐한 한끼 식사로 손님들의 몸과 마음을 풍요롭게 한다. 실제로 4,000원 짜리 남도식당의 한정식 상차림을 보면 '이문이 남을까...'란 생각이 절로 든다. 게장무침에서 꼬막, 맛깔스런 김치, 얼갈이 배추무침에 선지해장국 등의 17가지 반찬들. 그저 가지 수를 채우기 위한 반찬이 아닌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만들어진 푸짐한 한 상이다.

남도식당의 사장님은 가격을 올려 이문을 많이 내는 것보다 맛있게 드시는 손님들이 많이 늘어나는 것에 더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또, 매일 오는 손님들을 위해 반찬도 영양의 균형을 맞춰 새롭게 바꾸고, 반찬그릇 빌세라 다시 채워주고 어머니와 같은 푸근함이 느껴지는 사장님... 남도식당의 평범한 실내공간이 더 푸근하고 정감이 가는 것은 모두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

남도식당 앞에는 밖으로 연탄 아궁이가 나있다. 연탄불에 구워지는 돼지불고기는 맛도 기가 막히지만, 그 냄새가 발걸음을 멈추게 할만큼 좋다. 그야말로 옛날 식으로 나이 드신 분들은 물론, 젊은 사람들에게도 인기메뉴. 또, 영양식 현미백반(3,500원)도 담백한 한끼 식사로 인기.

고가의 한정식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남도식당의 한정식. 그 모습은 소박하지만, 맛과 정성만은 그 이상인 푸짐한 상차림을 보니 자취생활에 기름기 없는 친구 생각이 난다. 퇴근 후, 교보문고 앞에서 만날 약속을 하고 거하게 저녁을 쏘겠다고 큰소리 한 번 쳐야겠다. 어떤 별식보다도 더 특별한 남도식당의 한정식. 어머니 손맛이 그리웁다면 남도식당으로 가보자.

◇위 치

종로 1가 교보문고에서 종로 2가 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편의점 LG25가 보이고 맞은편으로 파리제화가 보인다. 편의점을 끼고 골목으로 조금 걸어 들어가면 아담이란 호프집과 막내낙지집 사이의 먹자골목이 있다. 그 골목 세 번째 집이 남도 식당이다.

◇지하철

1호선 종각역 1번 출구

◇버 스

(일반) 146, 5-1, 542, 710, 154, 155 (공항버스) 601 (좌석) 2, 720, 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