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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우즈는 유럽서-가르시아는 미국서 '우승'

입력 | 2001-05-21 18:15:00

타이거 우즈(왼쪽)와 가르시아


‘자기 굴을 비운 호랑이 두 마리가 서로 남의 굴을 찾아가 안방을 차지한 격.’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유럽의 우즈’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21일 끝난 유럽프로골프투어 도이체방크SAP오픈(총상금 236만달러)과 미국PGA투어 콜로니얼클래식(총 상금 400만달러)에서 나란히 우승했다.

대서양을 건너간 우즈는 유럽원정을 우승으로 장식했고 안방인 유럽을 떠나 미국으로 간 가르시아 역시 미국 PGA투어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우즈는 독일 하이델베르크 레온로트GC(파72)에서 열린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2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22언더파 266타를 기록했다. 2위 마이클 갬벨(뉴질랜드)을 4타차로 제치며 99년에 이어 2년 만에 정상 복귀. 미국PGA투어 3연승을 포함해 시즌 4승을 거둔 그는 출전 개런티 220만달러와 39만6000의 우승상금을 거머쥐었다.

1번홀 이글로 기분 좋게 출발한 우즈는 13번홀(파4)에서 175야드를 남기고 7번 아이언으로 친 세컨드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으며 다시 이글을 낚아 일찌감치 승리를 예고했다. 경기 전날 밤 아끼던 드라이버가 부러지는 바람에 동료의 클럽을 빌려 쓴 우즈는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는 듯 변함 없이 호쾌한 티샷을 날렸다.

가르시아는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CC(파70)에서 벌어진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로 하루에만 7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3언더파 267타로 역전 우승했다. 99년 프로 데뷔 후 유럽투어에서 2승을 올렸지만 미국 PGA투어에서는 99년 PGA챔피언십 2위가 최고 성적인 가르시아는 양대 투어에서 모두 우승컵을 안았다. 우승상금은 72만달러.

전날 공동선두였던 필 미켈슨(미국)은 이븐파 70타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11언더파 269타로 공동 2위에 머물렀다.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