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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디즈니, 드림웍스 신작광고 금지시켜

입력 | 2001-05-03 11:47:00


'디즈니는 쉬렉을 무서워한다?'

미국 청소년 대상의 라디오 채널 '라디오 디즈니'가 오는 18일 개봉될 드림웍스의 코미디 애니메이션 의 광고를 전면적으로 금지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발행된 라디오 디즈니의 사보에 따르면 "월트 디즈니사의 요구대로 우리는 에 관련된 일체의 홍보활동에 참여하지 않기로 동맹을 맺었다"는 것.

이러한 디즈니의 움직임은 드림웍스가 이미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클리블랜드, 피닉스, 시애틀주의 라디오 디즈니와 광고계약을 체결한 이후의 일이어서 이례적인 조치로 여겨지고 있다.

당초 '쉬렉'의 광고는 2주동안 계속될 예정이었으나 이번 계약 파기로 인해 무효화됐다.

이를 두고 디즈니사가 올해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애니메이션으로는 유일하게 진출한 에 대해 위기의식을 느끼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은 곳곳에서 '백설공주' '피노키오' 등 디즈니의 전통적인 캐릭터를 우습게 묘사하는가 하면 디즈니 테마파크를 보잘것없는 '소왕국'으로 그려 여러모로 디즈니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현주vividr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