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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판]한나라 내각총사퇴 결의안 논란

입력 | 2001-03-28 18:26:00


한나라당은 28일 당무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내각총사퇴 결의안을 다시 내는 문제 등을 놓고 논란을 벌였다.

▼당무회의▼

▽박근혜(朴槿惠) 부총재〓내각총사퇴 주장은 정치공세로 비쳐질 수 있다. 국정보고대회나 국회를 통해 개각의 문제점을 지적하자. 관철되지 않을 내각총사퇴를 갖고 실랑이를 벌인다면 총알만 낭비할 뿐이다.

▽유흥수(柳興洙) 의원〓대폭 개각이 이뤄진 직후에 총사퇴 결의안을 내는 것은 국민이 공감하지 않는다. 여당은 걸핏하면 야당이 발목을 잡아 일을 못한다고 하는데 그러한 사례로 인식될 가능성이 있다.

▽강인섭(姜仁燮) 의원〓총사퇴 요구보다는 4월 국회와 국정보고대회를 통해 개각의 문제점을 신랄하게 파헤치자.

▽이상배(李相培) 의원〓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을 내자. 대통령에 대한 탄핵도 검토해야 한다. 최근 우리 당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다. 누워서 침뱉기 식의 행동은 하지 말자.

▽최병렬(崔秉烈) 부총재〓선거가 2년도 안남은 상황인데 당이 좌고우면해서는 안된다. 단호하게 나가야 한다. 싸우는 것도 아니고 대안을 내놓는 것도 아니고 질질 끌려가서는 안된다.

▽손학규(孫鶴圭) 의원〓총사퇴 주장은 국민정서와는 동떨어진 듯하다. 개헌론에 반대하지만 그런 의견도 있을 수 있다는 관용의 폭을 넓혀줬으면 좋겠다.

▽신경식(辛卿植) 의원〓개헌얘기를 꺼내는 분들이 있는데 공개적으로 화끈하게 토론을 해서 결론을 내자.

▼의원총회▼

▽이병석(李秉錫) 의원〓이번 개각은 정권재창출을 위한 음모다. 원내외 모든 투쟁수단을 동원해야 한다.

▽심규철(沈揆喆) 의원〓대통령의 고유권한인 개각에 대해 즉각적 반응을 보이면서 DJ를 흔드는 모습을 보여선 안된다.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다음 선거에서 DJ와 붙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

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