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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삼성의 새 희망은 바로 톱타자로 자리를 굳힌 박한이"

입력 | 2001-03-26 14:22:00


역시 기대대로다.

삼성의 신인 박한이가 시범경기를 거치면서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지난 25일 잠실에서 벌어진 두산과의 경기에서 5타수 2안타 3득점 1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뒷받침했다. 그 중에서도 노련한 상대 투수 조계현을 맞아 풀 카운트 접전까지 가며 포볼을 얻어내는 모습은 그에 대한 기대를 더하게 했다.

10년에 한 번 나올까말까한 선수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박한이는 날카로운 공격력에 섬세한 수비, 빠른 발까지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데다가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겸비한 팔방미인의 선수.

부산고와 동국대를 거친 박한이는 신장 182cm에 몸무게 91kg의 체격으로 대학 시절 49경기에서 13홈런, 타율 0.375을 기록하며 장타력과 정교함을 모두 보여주었다.

국가대표 외야수로 활약하기도 한 박한이는 지난해 시드니올림픽에서도 예비 엔트리에 뽑혔으나 프로 선수들의 벽에 막혀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하는 아픔을 맛보기도 했던 것.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다르다.

박한이도 어엿한 프로 선수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시범 경기를 통해 자신의 실력이 기존의 선배들 못지 않다는 것을 입증했기 때문.

박한이에게 있어 프로 첫 무대에서의 욕심은 그리 크지는 않다. 그의 올 시즌 목표는 바로 출루율을 높이는 것이다.

자신의 출루를 하기만 한다면 뒤에 포진해 있는 선배들의 공격력을 믿는 만큼 어디까지나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해내겠다는 것.

긴 시간을 톱타자 부재로 시름해왔던 삼성에게 박한이의 존재는 그야 말로 고기 먹은 후에 이쑤시개 같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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