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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발언대]남북단일팀 한반도기 독도 표시해야

입력 | 2001-03-25 19:20:00


4월23일부터 5월1일까지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열리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남북한이 단일팀을 구성해 참가한다. 남북한은 1991년 일본 지바(千葉)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최초로 단일팀을 구성해 참가해 세계 강호들을 물리치고 우승했었다. 단일팀은 한반도를 그려넣은 깃발 아래 얼싸안고 환호했다. 남북한은 2000년 호주 시드니올림픽에서도 한반도가 그려진 깃발을 앞세우고 공동 입장했었다.

남북한이 이번에도 국기 대신 한반도를 그려넣은 깃발을 들고 참가한다면 유념할 점이 있다. 그것은 한반도기에 울릉도와 독도를 선명하게 표시하는 것이다. 실제 위치 및 크기와 차이가 있더라도 독도를 눈에 띄게 그려 넣어야 한다. 일본 우익진영은 독도문제와 역사교과서 왜곡문제와 관련해 최근 잇따라 망언을 했다. 이런 가운데 한반도기를 통해 독도를 지키려는 한국인의 의지를 보여주어야 한다.

이번 대회에는 참가국들의 국기가 게양될 것이며 남북한 단일팀기도 게양될 것이다. 펄럭이는 한반도기에 선명하게 그려진 독도를 통해 이를 보는 수많은 일본인과 세계 언론에 독도는 한반도에 속한 것임을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오사카대회에서 남북단일팀이 우승해 일본 상공에 한반도와 독도가 그려진 깃발이 자랑스럽게 펄럭이게 되기를 기원한다.

우종선(대구 수성구 황금1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