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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그게 이렇군요]정부 2차정상회담 대책 뭔가?

입력 | 2001-02-15 19:02:00


“1차 정상회담은 사전에 아무런 합의없이 캄캄한 상태에서 진행됐으나, 2차 회담은 사전에 충분히 협의해서 얻고자 하는 성취를 이뤄낼 것이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5일 통일부 업무보고를 받고 이렇게 말했다. 만남 자체에 의미를 두었던 1차 회담과는 달리 2차 회담에서는 ‘평화 정착’이라는 과실이 여물도록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통일부는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한반도 평화체제구축 및 냉전종식 △군사적 긴장 해소와 평화체제 제도화 실천방향 합의 △평화정착 실현을 위한 실질적 화해협력의 획기적 진전을 3대 목표로 삼았다.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은 업무보고 후 기자 간담회에서 “(2차 정상회담은) 상반기를 목표로 하되 서두르지 않고 차분하게 준비하라는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며 “2차 회담은 여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결과는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통일부는 5월을 ‘목표 시기’로 잡고 다음달 중 정상회담 준비기획단을 발족키로 했다. 또 북측과 다각적 접촉을 통해 정상회담 협의사항에 대한 사전조율을 해나가는 한편 대북지원과 교류협력 확대로 남북관계 진전의 추진력을 계속 살려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개성공단 조성사업, 임진강 공동수해방지사업, 금강산의 관광특구시설 및 상품 확대, 남북해운합의서 체결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북측이 요구하고 있는 전력지원 문제와 관련해 전력실태 조사와 우리의 경제상황 등을 고려한 합리적 에너지 협력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또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국회 및 정당과의 정책 협의를 확대하고 통일교육과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 당국자는 “2차 정상회담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큰 전환점이 될 것인 만큼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내 회담을 성공으로 이끌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우리 사회 내부의 분위기 조성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scoo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