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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헌혈박사' 충남도청 공무원 최문희씨

입력 | 2001-01-02 19:02:00


충남도청 기반조성과에 근무하는 최문희(崔文喜·40·7급)씨는 ‘헌혈박사’로 불린다. 그는 매월 두 차례씩 대전 중구 선화동 도청앞 지하상가에 있는 적십자사 혈액원을 찾는다. 공주군청에 근무하던 85년부터 지금까지 그의 헌혈기록은 모두 215회. 혈액양(1회 400㏄기준)으로 치면 86ℓ에 이른다.

혈액 전체를 뽑는 전혈방식에서 필요한 적혈구만을 채혈하는 성분헌혈 방식으로 바뀐 5년 전부터는 매월 두 차례씩 헌혈을 해 왔다.

“헌혈을 하면 그 피를 받는 사람은 물론 주는 사람도 혈액검사를 받게되므로 좋잖아요.”

최씨가 처음 헌혈을 경험한 것은 고교에 재학 중이던 79년. 학교로 찾아온 적십자사 요원들에게 우연히 헌혈한 뒤 머리가 맑아지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그의 헌혈증서는 어김없이 백혈병 등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돌아간다. 89년에는 50장을 적십자사에 기증했고 96년에는 도청에 70장을 기증해 당시 백혈병을 앓고 있던 김보람양(당시 13세·충남 홍성군 광천읍)에게 보내졌다.

현재도 100장을 갖고 있다. 마땅한 대상자가 있으면 기꺼이 보내겠다고 한다.

최씨의 헌혈사실을 알게된 뒤 그가 총무를 맡고 있는 도청산악회 회원들간에도 헌혈이 유행처럼 번져 종합건설소에 근무하는 이종길씨(48·6급)는 100회를 넘겼다.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