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외환] 레벨업된 환율 1214.1원 오전장 마감

입력 | 2000-12-20 12:02:00


환율이 한 단계 레벨업되며 오전장을 마감했다.

20일 외환시장의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4.9원 오른 1214.1원을 기록했다.

역외NDF환율이 상승하고 나스닥의 하락 및 국내증시가 힘을 받지 못하자 환율은 가파르게 상승세를 탔다.

개장초 1213.6원을 기록한 후 잠시 주춤거렸지만 은행들의 롱플레이가 이어지며 1215원을 축으로 등락을 거듭했다.

현재 시장관계자들은 대체로 환율의 추가 상승을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추가 상승 폭에 대해서는 다소 의견이 갈리는 상태다.

외은권의 한 딜러는 "분위기는 완전히 상승세로 굳었다"며 "전고점인 1220원으로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코메르츠 물량이 시장에 소화됐고 LG전자 대금 5억달러도 스왑으로 처리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시장에 영향력이 있는 공급물량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부터는 정부가 연말환율을 어느 수준에서 결정하는 가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한편 한 외환관계자는 "1220원을 올라선다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쉽게 올라설 재료도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1215원부터는 손절매수가 쉽지 않을 것이며 대기매물이 없어졌지만 당국이 충분히 수요를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단기간의 급등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 역시 "외부변수가 악화됐지만 현재 확인되는 대기업의 네고물량이 상당하기 때문에 쉽게 1220원 이상으로 올라서기는 힘들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당국이 편안하게 생각하는 환율 수준은 1200원에서 1210원 정도이기 때문에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당국이 개입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김훈 hoonk75@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