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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한국 간판 이형택 "아시아컵을 내품에"

입력 | 2000-12-18 18:42:00


한국 테니스의 간판스타 이형택(24·삼성증권)의 올 연말 세계랭킹은 90위. 아시아에서 가장 높으며 유일하게 10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19일 인도 뉴델리에서 개막되는 제4회 아시아컵 테니스대회에 출전하는 이형택은 랭킹으로만 따지면 적수가 없겠지만 2단1복의 단체전이어서 쉽게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

한국을 비롯해 인도와 태국 중국 등 4개국이 출전하는 이 대회에서 이형택은 윤용일(삼성증권) 이승훈(명지대)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지난해 출전 7개팀 가운데 5위에 그쳤던 한국은 홈코트의 인도와 태국 등이 까다로운 상대로 꼽힌다. 대회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리는 인도는 세계정상급인 복식이 워낙 강해 단식을 모두 잡아야 하는 부담이 있다. 이형택과 맞붙게 될 공산이 큰 인도의 파에스는 세계 188위지만 홈코트의 이점을 안고 있어 만만치 않다. 하지만 이형택은 올시즌 최고의 절정기를 맞은 데다 충분한 휴식으로 컨디션을 되찾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각오다.

아시아에서 이형택 다음으로 랭킹이 높은 스리차판(세계 109위)을 앞세운 태국은 단식과 복식에서 고른 전력을 갖춰 만만치 않다는 게 한국 코칭스태프의 분석. 따라서 단복식에서 모두 출전할 가능성이 높은 이형택의 어깨는 무거울 수 밖에 없다. 대회 방식은 예선 리그를 거쳐 상위 2팀이 우승컵을 다투며 총상금은 5만달러.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