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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시애틀 레이커스마저 대파…감독바꾸고 2연승

입력 | 2000-12-01 19:01:00


감독 교체의 '약발'은 대단했다.

1일 시애틀 키 아레나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시애틀 슈퍼소닉스와 LA 레이커스의 경기.

선수와 갈등을 일으키다 지난달 말 경질된 폴 웨스트팔 감독에게 지휘봉을 넘겨받은 네이트 맥밀란이 사령탑을 맡은 시애틀이 지난 시즌 챔피언 LA 레이커스를 121대88로 대파했다. 맥밀란 부임 후 2연승. 시애틀에서 12시즌이나 코치로 일하면서 미스터 소닉 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맥밀란은 11명의 선수를 고르게 기용하는 여유 있는 용병술로 승리를 이끌었다.

9월 시드니올림픽 이후 줄곧 길러오던 머리까지 경기 전날 깎으며 전의를 다진 시애틀의 게리 페이튼은 27점을 터뜨리는 활약을 펼쳤다. 전임 웨스트팔 감독에게 미움을 사 '찬밥 신세'였던 빈 베이커도 20점, 9리바운드를 기록, 신임 감독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날 시애틀은 "네이트, 네이트"를 연호하는 홈관중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 전반을 31점차로 앞서는 등 시종일관 LA 레이커스를 압도한 끝에 완승을 엮어냈다.

샤킬 오닐이 23점을 올린 LA 레이커스는 시애틀의 세찬 공격에 힘 한번 못쓴 채 5연승을 마감했다. 95년 1월 포틀랜드에게 82-129로 패한 뒤 팀최다점수차 패배.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