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은 30일 동방금고 불법대출사건의 주역 중 한 사람인 유조웅(柳照雄)동방금고사장이 1개월전 이삿짐을 싸 가족을 먼저 출국시킨 뒤 자신은 금융감독원의 검사착수 하루 전인 13일 미국으로 도피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변웅전(邊雄田)대변인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가 끝난 뒤 유사장과 친분이 있는 우리 당 모의원이 이런 정보를 알려왔다"며 "이는 유사장이 금감원 직원들과 미리 짜고 출국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민련은 동방금고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국회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한편 권력형 비리로 밝혀질 경우 특별검사제를 도입키로 당론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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