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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현대전자 "추락의 끝은 어디에...또 최저치"

입력 | 2000-10-23 15:20:00


현대전자가 다시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23일 주식시장에서는 현대전자가 지난주말보다 1340원(-14.81%) 떨어진 7710원으로 마감했다.

현대전자는 약 10일간의 지속적인 하락에 이은 지난주말 상승 반전을 지켜내지 못한 채 지난 18일의 연중 최저치인 8180원 아래로 밀렸다.

한 때 전날보다 소폭 오른 9100원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매물이 늘고 낙폭도 커져 거의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이날 종가는 지난 4일 종가 1만5800원에 비해 채 3주도 안돼 반토막난 셈이다.

현대전자는 최근 미국 뉴욕시장의 반도체 관련주 매각 및 반도체 가격 하락, 재고량 증대, 현대그룹 구조조정 과정상의 불협화음 등 악재가 겹치면서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대우증권 전병서 수석연구위원은 "현대전자 주가는 이미 장부가보다 30% 이하"라며 " 반도체 현물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이 투자자들에게 심리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는 듯하다"고 말했다.

전 수석연구원은 이어 "금융 리스크보다는 수익성 하락쪽에 무게를 두고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서고 있다"며 "반도체 현물가격 하락세가 멈추지 않는 한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일단 팔아놓고자 하는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기성basic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