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이승구·李承玖부장검사)는 1일 신보 손용문(孫鎔文·현 전무)전 이사가 “전 영동지점장 이운영(李運永)씨에 대한 사직동팀의 내사 직후 최수병(崔洙秉·현 한전 사장)씨와 함께 이씨 문제를 논의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최 전이사장은 지난달 26일 검찰조사에서 “이씨 문제에 대해 손 전이사와 협의한 적이 없다”고 진술했었다.
이에 따라 검찰은 2일 손 전이사와 최 전이사장을 다시 불러 최 전이사장의 허위진술 여부를 가리기 위해 대질신문키로 했다.
검찰은 손 전이사의 진술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최 전이사장을 상대로 청와대 관계자로부터 이씨에 대한 사직동팀의 내사상황을 전해들은 뒤 이씨에게 사표제출을 종용했는지에 대해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르면 3일 박주선(朴柱宣·현 의원)전 대통령법무비서관을 불러 사직동팀의 이씨 내사 경위를 조사한 뒤 이번주중 박지원(朴智元)전 문화관광부장관을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또 사직동팀의 이모 경정 등 4명이 지난해 4월22일 호텔 등에서 이씨를 10여시간 동안 불법 감금하고 이씨의 뇌물수수 혐의를 제보한 문모씨 등으로부터 주유권 등 금품을 받은 혐의를 확인, 조만간 이들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gun4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