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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3개월 여유자금, 은행 '단기추가금전 신탁'이 가장 짭짤

입력 | 2000-09-26 18:28:00


석달남짓 여유가 있는 목돈을 가지고 있는가?

그렇다면 올 연말까지만 판매되는 ‘단기추가금전신탁’에 들어보라.

지난 6월26일부터 판매, 26일로 만기가 된 이 상품의 연환산수익률은 은행별로 7.35∼12.58%. 3개월 만기 정기예금(연 6.0∼6.5%)보다 훨씬 높다.

단기추가금전신탁은 자금난을 겪는 기업의 숨통을 트기 위해 신탁펀드의 50% 이상을 회사채와 기업어음(CP)에 투자하고 최고 20%를 국공채에 투자하도록 정해놓은 채권형 펀드. 만기가 1년 이상인 기존의 신탁상품과는 달리 만기를 3개월로 줄여 단기자금도 부담없이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은행간 차이는 컸다〓시중은행들은 당초 수익률이 연 8%선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던 만큼 대체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이뤘다는 평가. 그러나 은행별 성적 차이는 큰 편이다.

농협과 신한이 연 10% 이상의 수익률을 거두는 등 9개 금융기관이 연 8% 이상의 수익률을 거뒀지만 국민과 서울은행은 연 7%대에 머물렀다. 농협이 국민은행보다 1.7배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

한때 연 20%가 넘는 수익률로 단기추가금전신탁 2호까지 판매한 농협의 관계자는 “요즘같은 상황에서 주식에 투자할 수 없다는 제한이 오히려 고수익률에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또 고수익률을 위해 채권값이 조금이라도 오르면 곧 팔아치워 이익을 실현한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투자자는 어떻게?〓대부분의 은행에서 이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다만 기존 신탁의 성적이 다른 은행보다 좋았다고 해서 앞으로도 좋으리라는 보장은 없다는 점을 명심할 것.

이미 이 상품에 투자해 만기를 맞은 사람은 일단 돈을 찾은 뒤 새로 가입하는 것이 낫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만기가 지난 펀드의 경우 고객이 언제 자금을 찾아갈지 몰라 자금운용자들은 수익률이 높은 장기 채권이 아닌 단기 채권에 투자한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시간이 지날수록 신탁상품의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다는 것.

laros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