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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증시]미국증시 주간전망…하방경직성은 확보

입력 | 2000-09-18 08:38:00


미국증시의 주요 주가지수는 2주 연속 하락세로 지난주를 마감했다.이번주 미국증시는 계속해서 발표될 기업들의 수익 동향에 따라 변동성이 큰 한 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미국증시

다우지수는 체이스 맨해튼의 JP모건 인수 발표에도 불구, 유틸리티와 정유를 제외한 대다수 업종을 제외하고는 한주 내내 내림세를 이어갔다. 결국 지난주 말 다우지수는 지난 8월10일 이후 처음으로 지수 1만1000 선이 붕괴됐다.

나스닥지수는 반도체를 비롯한 신경제 종목들에 대한 투자등급 하향조정 조치가 잇따르며 내림세로 출발한 후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주 중반 연이틀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주말들어 오라클의 매출 부진에 대한 실망 매물이 출회되면서 대형 기술종목을 중심으로 급락세를 보이며 한 주를 마감해야 했다.

최근의 증시약세는 무엇보다 경기둔화에 대한을 비롯 △지속적인 유가상승 △유로貨 약세에 따른 기업수익 악화 우려가 지수를 밑으로 끌어내렸다.특히 8월의 생산자물가지수(PPI)를 비롯해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8월 소매매출, 주간실업수당청구건수 등 주요 거시지표들이 모두 약세로 나와 금리동결 전망을 고조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증시를 부양하는데는 실패한 것이 두드러진 특징이었다. □ 이번주에도 美 증시는 향후 기업 수익 전망에 대한 우려가 장을 지배할 공산이 클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시장이 상승 모멘텀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됨

◆이번주 미국증시 전망

이번주도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미국증시는 기업들이 내놓는 사전 수익 전망에 의해서 크게 움직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두달 전만 하더라도 S&P500 지수 편입 기업들의 3/4분기 평균 수익 증가율 예상치는 19.2%였다. 그러나 최근 익 경고를 내놓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예상치는 17.2%로 감소하는 추세이다. 지금까지 수익 경고를 내놓은 기업은 총 110개로 전년 동기의 69개를 상회하고 있다.

기업 수익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상대적으로 주가수익률(PER)이 높은 신경제 기술종목들의 실적이 구경제 종목보다는 더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최근 연일 약세를 보여왔던 반도체 종목은 8월 수주출하비율(반도체장비업체들이 세계 각국의 반도체 회사들로부터 주문받는 반도체 생산장비를 출하되는 장비로 나눈 비율)이 발표되는 21 이후 단기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7월 이 비율은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 반도체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고조시킨 적이 있었다.

이와함께 앨런 그린스펀 연준리(FRB) 의장 등 연준리 관계자들의 연설이 다수 예정돼 있어 이들이 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발언을 할 지의 여부에 관심이 주목된다. 그린스펀 의장은 18일(현지시각) 미국은행가협회 주최 세미나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방형국bigjo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