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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대신硏 "위험프리미엄 줄어들며 주가 오른다"

입력 | 2000-09-06 11:42:00


오는 연말까지 주식투자의 위험프리미엄이 줄어들며 주가가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신경제연구소는 6일 발표한 '위험프리미엄 줄어들면서 주가 오를 것'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올들어 올들어 기업의 수익증가율(경제성장률)이 높고 금리도 안정돼 있어 주가결정모형을 적용하면 올 연평균 주가는 1000을 훨씬 넘어선다고 진단했다. 주가가 미래를 반영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700선을 밑도는 주가는 너무 저평가됐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보고서 작성자인 김영익 경제조사실장은 주가가 이같이 추락한 이유를 '위험프레미엄'에서 찾았다.

이론적 주가 결정식(이론적 주가=기대수익/(금리-수익증가율+위험프레미엄))에 의한 지난달 주식시장의 위험 프레미엄은 18.8%포인트로 85년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85년 이후의 평균인 2.1% 포인트에 비해 무려 9배나 높은 수치이며,주식시장에서 불확실성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때문에 주가가 높은 경제성장이나 금리 하락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특히 작년 이후에는 금리와 주가가 오히려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김 실장은 보고서에서 "주식시장의 가장 큰 불확실성은 한국경제의 연착륙 여부와 금융시스템이 언제 안정될 것인가에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연착륙 여부는 최소한 내년 하반기에 가서야 판단할 수 있다.국제유가의 급등과 미국경제의 버블 붕괴 가능성을 고려하면 우리 경제가 연착륙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까지는 이같은 조짐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며,오히려 앞으로 발표되는 각종 경제지표는 경기 연착륙을 예상케 할 가능성이 높다고 김 실장은 내다봤다.

지난 7월 통계청의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1월부터 전월에 비해 계속 감소했던 경기선행종합지수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향후 경기를 판단하는 데 더 중요한 전년 동월 대비로도 조만간 증가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주식시장에서 경기 연착륙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은 줄어들 것이라고 보고서는 관측했다.

보고서는 이어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금융시스템 문제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현재의 직접금융시장의 위축은 지난 2년 동안 급속한

확대에 대한 반작용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IMF 체제에 들어간 이후 금융부문의 자유화가 진전되면서 간접금융보다는 직접금융이 크게 발전했다.

이로 인해 기업들은 98년에는 56조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해서 부족한 자금을 보충했고 99년에는 유상증자를 포함해서 41조원을 주식시장에서 조달했다.

이러한 자금조달은 우리 실물경제에 비해서 지나치게 많은 수준이다. 이에 따른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98년에 발행한 회사채는 대부분 내년에 만기가 돌아온다. 게다가 지난해 유상증자가 GDP의 7%를 차지할 만큼 많았던 것도 직접금융시장을 내년까지 위축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김 실장은 지적했다.

그는 "직접금융이 계속 침체된다면 파산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금융기관의 부실도 더해질 것"이라며 "이같은 금융시스템의 불안이 주식시장에서 위험 프리미엄을 높여 지금까지 주가를 하락시키는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시스템이 조만간 안정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이지만 올 연말까지는 지금보다 위험 프레미엄이 더 높아지지는 않을 것같다고 강조했다. 즉, 위험이 줄어들면서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과도하게 저평가됐던 주가가 어느 정도는 제 모습을 찾아가는 국면이 전개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결론을 내렸다.

방형국bigjo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