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111헌금'운동 펴는 최홍준목사

입력 | 2000-08-02 19:24:00


“북한 어린이돕기 민족 장래위해 꼭 필요”

동아일보와 한민족복지재단이 함께 펼치는 북한어린이돕기 운동이 확산되면서 ‘111헌금’운동을 벌여온 부산 호산나교회(목사 최홍준·崔弘俊·55)도 이에 동참했다. 최목사는 2일 “어려운 북한 어린이들을 돕는 것은 민족화합과 장래를 위해 다른 어떤 일보다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111헌금’은 어떤 운동인가.

“111헌금은 한 사람이 한 달에 쌀 한 되 정도의 값인 3300원을 헌금해 북한 주민 한 사람을 굶주림에서 구하자는 것이다. 지금까지 1억9000여만원을 모금해 이중 1억2000여만원이 한민족복지재단을 통해 약품지원 등의 형태로 지원됐다.”

―한민족복지재단과 동아일보의 ‘북한어린이돕기’ 사업에 참여한 동기는….

“북한이 이번에 언론사인 동아일보가 펼치는 사업을 받아들인 것 자체가 큰 변화다. 북한어린이돕기 사업이 국민적인 붐을 일으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사업에 참여했다.”

―앞으로의 계획은….

“그동안 대북 지원이 활성화되지 못했다. 지금 우리가 추진하는 사랑의 빵과 구충제 지원은 북한 어린이들을 식량난에서 구해내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또 한민족복지재단은 투명한 사업 추진으로 남북 양측에서 신뢰를 받는 기관이다. 이런 점에서 한국교회가 북한 어린이 지원에 많이 동참하기를 바란다. 나아가 전 국민의 호응을 기대한다.”

―당부하고 싶은 말은….

“아직도 대북 지원이 북한 군부를 도와주는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어린이를 지원하는 사업은 남북간 신뢰회복에 앞서 인도주의적 차원과 통일 후 민족장래를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