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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 교사-학생 50명 결핵 집단감염

입력 | 2000-07-23 19:32:00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와 학생 50여명이 결핵에 집단 감염된 사실이 밝혀져 관계당국이 원인규명에 나섰다.

국립보건원은 최근 경기 평택시 W초등학교 교사 L씨(44)의 결핵 감염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동료 교사 J씨(28)와 학생 4명에게서 결핵균이 검출되고 학생 48명이 결핵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왔다고 22일 밝혔다.

보건원은 “결핵환자로 확인된 6명 이외에 학생 48명도 결핵감염이 의심되는 상황”이라며 “지금까지 조사결과 교사 L씨가 지난해 11월 결핵에 걸린 뒤 7개월여 동안 이를 모르고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학생들에게 전염된 것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보건원은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6명 외에 감염이 의심되는 48명의 학생들에 대해서도 학부모들과 협의, 예방조치를 위해 약물 치료를 하고 있다.

국내 결핵환자는 3월말 현재 3만4632명으로 지난해말의 3만6861명 보다 2000여명이 줄어든 상태다.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