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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해외공사 現重직원, 침몰직전 외국선박 29명 구출

입력 | 2000-06-22 19:27:00


현대중공업 사원들이 해외에서 침몰 직전이던 외국선박의 선원 29명을 구출한 사실이 22일 뒤늦게 알려졌다.

대만 다안(大安)항 인근 해상에서 대만석유개발공사(CPC)가 발주한 해저파이프 설치공사에 참여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의 해양사업본부 소속 이동명(李東明·49)부장 등 30여명은 13일 오전1시경 항구 서쪽 50마일 해상으로부터 긴급 구조신호를 받았다.

이들은 현지고용인 200여명과 함께 바지선 HD 423호(1만6000t급)에서 작업중이었다.

현대중공업 직원 10명과 현지 고용인 등 30여명은 예인선(200t급)을 타고 출동한 지 6시간만에 높은 파도와 강한 바람으로 침몰 직전이던 키프로스 국적 화물선 ‘미스터 유타 라지프로’호 부근에 도착했다.

파도 때문에 선박접근이 쉽지 않자 이들은 침몰중이던 배에 타고 있던 선원들을 한사람씩 바다로 뛰어내리도록 해 밧줄을 던져 구조하는 방법으로 29명 전원을 무사히 구출했다.

이들의 용기있는 구조활동은 대만의 ‘시보(時報)’와 ‘연합보(聯合報)’ 등 현지언론에 보도됐다.

이들은 해저파이프 설치공사(공사기간 99년 2월∼올 10월)가 완공단계에 접어드는 다음달 중순부터 연차적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jr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