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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AP차기총장에 김학수대사 임명

입력 | 2000-04-04 19:40:00


외교통상부는 4일 김학수(金學洙·62)국제경제담당대사가 유엔사무차장급인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이사회(ESCAP)의 차기 사무총장에 임명됐다고 밝혔다. 한국인이 ESCAP과 같은 주요 국제기구의 최고위직에 진출한 것은 김대사가 처음.

외교부는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이 4일 김대사를 태국 방콕에 본부가 있는 ESCAP의 차기 총장으로 임명했다”며 “김대사는 아드리아누스 무이 현 사무총장 후임으로 7월1일 부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아난 총장 등 유엔 고위인사들이 95∼99년 ‘콜롬보 계획’ 사무총장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김대사의 경력과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며 “김대사의 ESCAP 사무총장 진출이 정부의 유엔 및 ESCAP과의 협력관계 증진은 물론 한국인의 여타 국제기구 진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 직속 5개 지역경제이사회 중 하나인 ESCAP는 역내 각국의 경제발전 및 전후 복구사업 지원을 위해 1947년 설립된 아시아극동경제위원회(ECAFE)의 후신으로 74년9월 현재의 이름으로 개칭됐으며 회원국은 모두 60개국.

김대사는 강원 원주 출신으로 연세대를 졸업한 뒤 한국은행조사부 조사역, ㈜대우 미국현지법인 사장, 국제연합 경제계획관, 콜롬보계획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