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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바라보는 한국경제] IMF "기업구조조정 아직 미흡"

입력 | 2000-03-19 19:59:00


한국은 국민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일련의 개혁 프로그램 추진으로 급속한 경제회복을 이뤄냈지만 개혁의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경제 구조조정을 차질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지적했다.

19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IMF는 간행물 ‘IMF 서베이’ 최신호에 게재된 한국경제 회복에 관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국정부가 올해 예산편성 목표를 경제안정 기조의 정착으로 설정한 것은 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97년말 극심한 불황에 빠졌던 한국경제는 불과 2년만에 안정적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면서 극적인 반전을 이루었다”며 “이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한 것은 국민들의 희생과 노력, 개혁 프로그램을 과감하게 실행에 옮긴 정치적 리더십”이라고 설명했다.

IMF는 한국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외국인투자 자유화 △부실 금융기관 퇴출과 공적자금투입 △기업 재무구조개선 약정 등을 통한 구조조정 등을 꾸준히 추진했으며 그 결과 경제성장률이 98년 마이너스 5.8% 에서 작년에는 10%대로 높아졌고 실업률도 크게 하락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보고서는 “한국이 안정 성장을 지속하려면 자만은 금물”이라며 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로 △정부소유 은행의 조속한 민영화 △시중은행의 위험관리 강화 및 대출관행 개선 △투자신탁회사 등 제2금융권의 구조조정 △기업 부채감축 및 비핵심자산의 매각 △전략적 제휴를 통한 수익성제고 등을 꼽았다.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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