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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문세- 육완순 '퓨전무대'

입력 | 2000-02-16 20:39:00


가수 이문세와 현대무용가 육완순이 ‘2000년 새로운 예술의 해’를 맞아 대중예술과 순수예술이 만나는 색다른 무용발표회를 연다. 3월3,4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대극장.

1963년 마사그레함으로 대표되는 미국의 현대무용을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한 후 30년간 이화여대 무용과교수로 재직했던 육씨는 한국현대무용의 기반을 마련한 무용가. 89년 딸과 이문세의 결혼에 반대했었다. 지금은 이문세가 매년말 장모의 안무로 진행되는 ‘슈퍼스타 예수그리스도’ 무용에 음악감독으로 참여하고, 육씨는 사위의 콘서트장에서 연출을 도와주는 ‘예술의 동반자’가 됐다.

이번 공연은 육씨가 선정한 이문세의 노래 20곡을 무용곡으로 편곡, 현대무용으로 표현한다. 1부 ‘간이역에서 꽃다발을…’에서는 ‘사랑이 지나가면’‘애수’ 등 사랑 주제의 노래와 무용이 이어지고, 2부 ‘빗물을 위한 작은 전람회’에선 이별 노래를 50명의 무용수가 이문세의 라이브 음악에 맞춰 현대무용 재즈댄스 쌈바 등으로 표현한다.

음악감독은 작곡가 이용훈, 총연출은 탤런트 박상원이 맡았다. 이문세-이소라의 듀엣곡 ‘슬픈 사랑의 노래’와 이문세의 현대무용도 마련됐다.

이문세는 “현대무용을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에게 즐거운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육씨는 “관객이 공감하는 소재로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것이 현대무용의 정신”이라며 “‘퓨전아트’를 통해 무용의 대중화를 시도했다”고 말했다. 3일 8시, 4일 5시 8시. 3만∼5만원. 1588-7890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