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에 들어갈 아이 때문에 여기 저기 알아보니 수업료가 만만치 않았다. 내가 자랄 때는 유치원은 부유한 집 아이나 다니는 곳이었지만 요즘은 누구나 초등학교 취학 전에 다니는 곳이 됐다. 안 보내자니 아이가 뒤질 것 같아 울며 겨자먹기로 보내게 된다. 이런 현실에서 10만원이 훨씬 넘는 수업료는 서민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다. 비용이 저렴한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이 있지만 경쟁률이 이만 저만 높은 게 아니다. 가까운 일본만 하더라도 국공립 유치원이 많고 교육의 질도 사립유치원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발벗고 나서 국공립 유치원을 많이 세워 서민들의 교육비 부담을 덜어주었으면 좋겠다.
이희선(서울 광진구 노유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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