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코소보 미군 11세소녀 性폭행·살해혐의

입력 | 2000-01-17 09:36:00


코소보 동부 지역에서 국제평화군의 일원으로 복무중인 미군 병사 1명이 11살난 알바니아계 소녀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16일 기소됐다고 코소보 주둔 미군이 발표했다.

미군 대변인인 엘리스 골슨 대령은 프랭크 J.롱기(35) 하사가 살인 및 미성년자추행 혐의를 받고있다고 말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소속 평화유지군이 지난해 6월 17일 코소보에 진주한이래 평화유지군 병사가 이러한 사건으로 구속되기는 처음이다.

롱기 하사는 미 노스 캐롤라이나주 포트 브랙에 본부를 두고 있는 405공수여단

3대대 소속 중대의 병기반장으로 곧 독일 만하임에 있는 미육군 교도소로 이송될 것이라고 골슨 대변인은 밝혔다.

이에앞서 미 육군은 롱기 하사가 지난 13일 비티나시 인근에서 소녀를 살해했다고 발표했는데 신원을 밝히기를 거부한 한 고위 유엔 관리는 15일 이 소녀가 살해되기전 강간당한것 같다고 말했다.

소녀의 아버지 함디 샤비유씨는 기자들에게 한 미군 장교가 13일 밤 넘겨준 소녀의 시신을 보여주었는데 소녀의 얼굴은 구타를 당해 타박상이 나 있었으며 앞이마에도 약간의 찰과상이 있었다.

샤비유씨는 딸을 마지막 본 것은 13일 딸이 시장에 간다고 말했을때라고 전하고집 건너 아파트 단지에 사는 이웃 사람들이 아파트 건물 지하에 딸의 시체가 있다는것을 알려주었다고 말했다. 미 육군 관리들은 이러한 주장을 확인해 주지 않았다.

샤비유씨는 “집에서 20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그들이 딸을 죽였다.그들은 딸을 납치해 갔고, 그녀는 11세의 소녀에 지나지 않는다”고 통탄했다.

이 사건으로 코소보 주도 프리스티나 동쪽 70㎞에 위치한 비타니시의 알바니아계 주민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샤비유씨의 이웃 주민인 무하람 사맡코바씨는 “그들이 이런 짓을 할바에야 우리의 안보를 지켜준다고 이곳에 머무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논평했다. 〈비티나(유고슬라비아)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