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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슈퍼리그]현대自 "우승 보인다"…3연승 행진

입력 | 2000-01-16 23:30:00


현대자동차가 대한항공을 잡고 슈퍼리그 1차대회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현대자동차는 16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벌어진 슈퍼리그 2000 남자 일반부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맞아 ‘높이의 우위’를 앞세워 3-1로 승리, 3연승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2승 뒤 첫 패배를 당했다.

방신봉(2m), 박종찬(1m94), 한희석(2m) 등 정상급 센터진을 보유한 현대자동차는 센터 블로킹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블로킹 수 15-8. 방신봉과 박종찬이 각각 3개의 블로킹을 잡아냈고 교체 멤버로 들어온 한희석도 2개의 블로킹을 성공시켰다. 이에 비해 대한항공의 센터진이 잡아낸 블로킹 득점은 3점뿐.

현대자동차는 공격에서도 방신봉과 박종찬이 1m95의 장신 세터 진창욱과 호흡을 맞춰 중앙 속공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공격 득점은 방신봉이 11득점, 박종찬 9득점. 주포 이인구와 임도헌도 각각 18득점과 16득점을 올리며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레프트 김종민이 25득점으로 분전했을뿐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몸이 무거웠다.

첫 세트를 25-20으로 따낸 현대자동차는 두번째 세트에서 대한항공 김종민과 김종화의 왼쪽 공격에 고전하며 21-25로 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3세트는 초반부터 이인구와 박종찬의 득점타가 이어지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아 25-11의 낙승. 대한항공은 3세트 중반부터 점수차가 벌어지자 주전 선수들을 빼 4세트에 대비했지만 이미 현대자동차로 기울어진 승부를 되돌리진 못했다. 현대자동차가 25-17로 마무리.

앞서 벌어진 대학부 경기에서는 한양대가 경희대에 3-1로 승리했고 명지대는 인하대를 3-0으로 따돌렸다. 한양대 이경수는 블로킹 3점을 포함, 33득점을 올려 ‘주포’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