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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강문희/교통경관이 되레 법규 안지켜

입력 | 1999-11-24 18:37:00


얼마 전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가는 길이었다. 버스가 한참 달리고 있는데 앞자리에 앉아있던 교통 경찰관이 갑자기 운전사에게 버스를 세워달라고 말했다. 그 부근에서 근무를 해야 했는지 정거장도 아닌데 세워달라는 것이었다. 어이없는 듯 바라보는 승객들의 눈길도 아랑곳하지 않고 경찰관은 버스에서 내려 뛰어갔다. 아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그런 일이 한두번이 아니라고 한다.

경찰이 시민을 위해 애쓰는데 그 정도 사소한 잘못은 눈감아줘도 괜찮다고 여기는 시민들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경찰이 과연 시민의 교통법규 위반을 단속할 자격이 있을까.

강문희(서울 세화여고 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