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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증시전망]'박스권' 지속…인터넷株 단기매매 좋을듯

입력 | 1999-10-17 18:48:00


종합주가지수가 ‘저항선’에 부딪치면서 게걸음을 하고 있다.

최근 몇개월간 주식이 가장 많이 거래된 지수대가 850∼870선이다. 따라서 주가가 이 수준에 오르면 ‘본전’을 찾았다는 안도감에 매물을 쏟아내는 투자자들이 많아 지수는 탄력을 잃고마는 것이다.

새로 투자를 하려는 사람들은 판단을 내리기가 무척 힘들어 선뜻 결정을 못하고 있는 셈이다.

주가가 감질나게 오르는 약세장보다는 나은 셈이다. 그나마 저항선을 뚫고 뛰쳐오르려는 시도를 꾸준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은 11월 금융대란설의 진원지인 대우그룹과 투신권 문제가 어느 정도 가닥을 잡아가면서 조금씩 호전돼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우채권 손실분담 비율을 놓고 증권사와 투신사간에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지만 상반기 이들의 순이익규모가 사상 최대에 달해 상당부분 충격을 흡수할 수 있을 전망.

또 대우채권이 편입된 공사채형 수익증권의 주식형전환 규모가 예상외로 많은 9조원대에 이른 점도 지수상승의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투신권이 다음주부터 이 ‘실탄’으로 활기찬 매수에 나서면 외국인과 국내 기관들이 다시 한 번 장을 이끄는 ‘쌍끌이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내다보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악재도 만만치 않다. 지난주 목요일 옵션만기일에 일부 청산되긴 했지만 아직도 상당한 액수의 프로그램매수잔고가 남아있기 때문에 선물이 저평가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매물압박이 우려된다.

여기에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과 미국증시의 약세지속 역시 악재로 작용할 것이다.

이처럼 국내외 증시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호재와 악재가 섞여있는 이번주 역시 주식시장은 ‘박스권’을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는 지난주보다 약간 박스권의 하한선이 높아질 전망이지만 820에서 870선을 오르내릴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지수에 대한 반등을 기대하기 보다는 요즘 최고의 테마주인 통신과 인터넷 관련주를 중심으로 ‘저점매수 고점매도’하는 단기 매매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장기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