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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톱10賞 특집]한국도자기 본차이나

입력 | 1999-10-15 02:35:00


올해초 로마교황청은 국내 도자기업체인 한국도자기에 요한 바오로2세의 친필 사인이 든 서한을 보내왔다.

교황청에서 사용할 기념품과 국빈용 그릇 제작을 머나먼 이국 업체인 한국도자기에 부탁해온 것.

서한에 앞서 2개월에 걸쳐 한국도자기의 품질과 디자인을 면밀히 조사한 교황청은 세계 최고의 도자기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번에 KS 톱10상을 수상한 한국도자기는 73년부터 현재까지 청와대에 국빈용 식기세트를 납품해온 국내 최대 도자기전문 생산업체.

지난해 IMF사태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는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날 것을 자신하고 있다.

한국도자기는 56년간 오로지 도자기 생산에만 전념해온 업체. 월 평균 350만개의 생산 규모를 가진 세계 최대의 도자기 메이커다.

한국도자기의 성공 비결은 철저한 무차입 경영과 끊임없는 연구개발.

동양 최초로 본 애시(Bone Ash)가 50% 이상 함유된 정통 본차이나 개발에 성공한 데 이어 89년에는 세계 최초로 초강자기 ‘수퍼스트롱’을 개발, 세계를 놀라게 했다.

본차이나는 일반 도자기보다 강도가 3배 이상이며 보온성이 뛰어나 음식물이 쉽게 식지 않는 장점을 갖고 있다.

1280도의 초고온에서 구워지는 수퍼스트롱은 수분흡수율이 전혀 없는 특수도자기로 전자레인지나 오븐, 식기세척기에 넣어도 파손되거나 변색되지 않는다.

한국도자기는 ISO9001과 ISO14001, 품질과 환경경영 분야에서 최우수업체에 수여되는 IQ넷상을 수상한데 이어 국내 도자기업계 최초로 애프터서비스 우수기업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