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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세 초당大 권순교수, 日지바국립대서 박사학위

입력 | 1999-10-07 19:33:00


전남 무안 초당대 권순(權純·63)교수가 최근 일본 지바(千葉)국립대에서 학술박사학위를 받았다. 환갑이 넘어 박사학위를 따는 것은 정년퇴직후 대학에 다시 입학하는 경우가 많은 일본에서도 흔치 않은 일이다.

학위논문은 31년간 한국관광공사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쓴 ‘한국에서의 관광개발과정과 환경보전에 관한 연구’. 환경보전을 전제로 한 관광정책의 필요성을 실증적으로 보여준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94년 2월 국민관광본부장을 끝으로 관광공사를 퇴직했다. 도쿄(東京)지사장 2차례, 후쿠오카(福岡)지사장 한차례 등 8년 가량을 일본에서 근무했으며 릿쿄(立敎)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퇴직후 95년 3월 한국과학재단 추천교수로 초당대에 부임했다. 공직에서 얻은 지식을 활용하기 위한 추천교수제에 따른 임용기간은 3년. 그러나 초당대 김기운(金基運)재단이사장과 정시채(丁時采)총장은 그의 실력과 성실성을 높이 사 지난해 재임용했고 올 3월에는 학생처장이란 중책까지 맡았다.

경북 안동 출신인 권교수는 무안이 이제 ‘제2의 고향’이 됐다고 말한다.〈도쿄〓권순활특파원〉

sh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