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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문대 총장실에 협박편지…"교내식당 폭파" 거액 요구

입력 | 1999-09-28 17:38:00


교내식당 등을 폭파하겠다며 거액을 요구하는 협박편지가 대학 총장실에 배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충남 아산경찰서에 따르면 27일 오전 아산시 탕정면 갈산리 선문대 이경준(李京埈)총장실에 ‘28일 오전 11시까지 대학 경비실에 현금 1억5000만원을 갖다 놓지 않으면 점심시간에 교내식당을 폭파하겠다’는 내용의 협박편지가 배달됐다.

이 편지에는 또 ‘돈은 향후 18∼20개월 사이에 갚겠으며 만약에 법에 의존하면 총장과 이사장의 승용차에 시속 60㎞ 이상 달릴 경우 폭파되는 자동폭탄을 설치하겠다’고 적혀 있었다.

이 편지는 A4용지 1장 분량이며 겉봉투에는 22일자 천안 신부우체국 소인이 찍혀 있었다.

경찰은 약속시간에 맞춰 이 대학 경비실에 돈이 든 것처럼 보이는 빈 박스를 갖다놓고 잠복했으나 범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아산=이기진기자〉doyoce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