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도심내 시민들의 자연휴식처인 남산(해발 120m)을 가로지르는 도로를 2001년부터 개설키로 하자 환경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시는 30일 발표한 중기 지방재정 운용계획에서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총 232억원을 들여 남구 옥동에서 남산을 가로질러 무거동 삼호삼거리까지 1.48㎞ 구간에 너비 20m의 남산횡단도로를 개설키로 했다.
시는 도심 교통체증을 완화하고 도시기반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남산 횡단도로를 개설키로 했다고 말했다.
시는 또 이 도로를 중구 다운동 북부순환도로와 연결시키기 위해 2001년부터 2005년까지 756억원을 들여 태화강에 길이 620m 너비 20m의 오산교와 길이 1.35㎞ 너비 20m의 접속도로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생명의 숲가꾸기 운동’ 울산본부 윤석사무차장은 “남산을 횡단하는 도로를 개설할 경우 야생 동물의 이동통로가 없어지고 차량매연 때문에 산림이 말라 죽을 것”이라며 “도로개설을 반대하기 위해 시민 서명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