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재벌개혁과 관련한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언론중재위에 제소하기로 했다. 청와대가 중재신청을 할 경우 현 정부들어 첫 케이스가 된다.
박준영(朴晙瑩)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은 19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은 물론 정부가 재벌해체라는 말을 사용한 적이 없는데도 일부 언론이 마치 정부가 말을 바꾸었다는 식으로 보도하고 있다”며 “이는 사실관계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언론중재위 등을 통해 정정당당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박수석은 “언론이 스스로 재벌해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가 이를 부인하자 오히려 정부를 비난하고 있는데 이는 정부입장을 두 번이나 왜곡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조치에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는 것. 김대통령은 일관된 재벌개혁정책을 추진해왔는데도 언론이 제대로 평가해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색깔논쟁으로까지 비화된데 대해 감정이 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영묵기자〉m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