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국제 자동차경주대회가 열린다.
경상남도와 한국자동차경주협회(KARA)는 11월 26일부터 사흘간 창원에서 포뮬러3(F3)월드챔피언전을 개최한다고 18일 발표했다.
포뮬러란 일반승용차와 달리 바퀴가 튀어나온 경주전용차를 말하며 최고봉에 포뮬러1(F1)이 자리잡고 그 뒤에 포뮬러3000, 포뮬러3이 있다.
포뮬러3은 엔진 배기량 2000㏄로 국제공인을 받는 포뮬러 중 가장 낮은 등급.
하지만 당대 최고의 포뮬러1 챔피언 미하엘 슈마허(독일)도 포뮬러3을 거친 후 포뮬러1로 올라가 대스타가 됐다. 그만큼 포뮬러3의 인기도 상당하다. 드라이버의 수준은 포뮬러1에 버금갈 정도.
더구나 이번 대회는 유럽과 일본 등지의 국가챔피언들이 모여 겨루는 월드챔피언결정전. 이 대회 일주일전에 열리는 기존의 마카오 그랑프리보다 비중이 훨씬 더 크다.
18개국 드라이버 30명을 포함해 300여명의 레이싱관계자가 이번대회에 참가한다. 이를 보러 오는 국내외 관객도 10만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마카오대회는 15만명이 관전했다.
경상남도는 향후 5년동안 창원에서 월드챔피언전을 치르기로 국제 포뮬러3조직위원회와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창원시는 마카오처럼 일반도로를 경주장으로 사용하기로 하고 두대동에 30억원을 들여 3㎞짜리 도로를 경주장으로 만들었다.
〈전 창기자〉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