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진보당 사건 이란?]1959년 조봉암 간첩혐의로 사형

입력 | 1999-08-18 03:06:00


초대 농림부장관과 국회부의장 등을 지낸 죽산 조봉암(竹山 曺奉岩)선생이 56년 창당한 진보당은 ‘반자본(反資本) 반공산(反共産)’의 중도파 노선을 표방한 한국 정치사상 최초의 사회민주주의 정당.

진보당은 이승만(李承晩)정권의 ‘북진통일론’에 대항해 ‘평화통일론’을 내세우며 민생개혁 등 각종 혁신정책을 잇따라 내놓았다. 죽산은 1심에서는 국가보안법 위반혐의가 인정되지 않아 징역 5년이 선고됐다. 그러나 2심에서 검찰은 죽산이 간첩행위를 했다는 혐의를 추가, 대법원에서 사형이 확정돼 59년 7월31일 사형이 집행됐다.

이 사건은 2,3대 대통령선거에 연이어 출마했던 야당의 대통령후보를 뚜렷한 증거없이 증인 진술을 주요 근거로 삼아 사형을 확정하는 등 사건 당시부터 재판과정의 공정성에 대한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학계에서는 진보당사건을 정권의 사주에 의한 대표적 ‘사법살인(司法殺人)’으로 보고 있다.

〈이헌진·박윤철기자〉yc9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