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추석물가 벌써부터 '들먹'…농수축산물값 이미 폭등

입력 | 1999-08-12 19:27:00


추석을 앞두고 물가가 불안하다.

태풍과 폭우의 여파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폭등한 데다 공공요금 인상이 줄줄이 예정돼있고 실세 금리도 9개월여만에 두자릿수로 진입,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백화점 할인점 등 유통업체들이 추석 대목을 노리고 정육 생선 과일 등을 사재기해 물가상승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

▽농축수산물 가격폭등〓서울 가락동농수산물시장 등에 따르면 배추 호박 상추 등 채소와 과일류는 폭우의 영향으로 반입량이 크게 줄면서 가격이 최고 15배까지 뛰었다.

생선세트도 한일 어업협정 타결이후 물량이 줄어 굴비세트(20마리·중간크기·21만원)와 옥돔(3㎏ 상품·10만원) 등은 추석전에 20∼30% 정도 가격이 인상될 전망이다.

△공공요금인상〓내주중 고속도로 통행료가 평균 9.8% 인상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서울∼천안은 3200원에서 3500원, 서울∼대전은 5700원에서 6300원으로 각각 오른다.

기름값도 국제원유가가 계속 상승함에 따라 휘발유(직영주유소기준)가 이달초 ℓ당 1199원에서 8∼11원 올랐고 실내등유와 보일러등유로 각각 12원씩 인상됐다.

또 수도권 주민들은 상수원 수질개선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9일 사용분부터 현행 수도료에 25.5∼41.2%의 물부담금을 추가부담해야 한다.

▽유통업체 사재기〓유통업체들은 추석명절에 수요가 많은 정육 청과 수산물과 주요 제수용품, 선물세트의 물량이 30∼50% 부족할 것으로 보고 지난달부터 산지에서의 입도선매 등 추석 물량 확보에 나섰다.

〈이 훈기자〉dreamlan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