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제지가 보워터한라제지로 재출범한지 15일로 꼭 1년을 맞았다. 한라그룹 부도와 함께 청산대상 1호로 꼽혔던 한라제지는 미국 보워터사가 100%지분 투자로 인수함으로써 부채없는 우량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지난해 생산성을 10% 이상 향상한데 이어 올들어서도 10%가량 높여 고정비용을 크게 절감했으며 부채비율 0%로 금융부담이 없어져 경영실적이 급속도로 호전되고 있다.
97년 적자를 면치 못했던 이 회사는 지난해 흑자로 돌아섰으며 올해는 흑자폭이 더욱 커질 전망.
한상량(韓相亮)사장은 “보워터사가 인수한 뒤 기업경영이 투명해지고 팀플레이를 중시하는 조직문화로 바뀌면서 경영지표가 좋아졌다”고 설명한다.
한사장은 세계 10개 현지공장과 교류를 통해 벤치마킹하는 한편 사원들에게 생산성 향상과 마케팅 강화훈련 등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해 선진 기업문화를 받아들이는데 주력해왔다.
아놀드 네미로 본사 회장도 “보워터한라제지는 예술적인 수준의 최신설비에다 임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현지공장 중 생산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고 극찬했을 정도.
한라제지 종업원 전원을 고용승계한 이 회사는 올 연말부터 종업원에게 초과이익 분배에 참여할 권리를 주는 보상제도를 시행키로 해 내부 사기도 높다.
〈이영이기자〉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