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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천년 이렇게 맞자]허진호/기업경영 기본에 충실하자

입력 | 1999-07-11 19:32:00


전화 라디오 TV 등은 그 역사가 100년도 채 안된다. 그러나 우리들에게는 마치 태초부터 있었던 것처럼 익숙하다. 지금은 인터넷이 우리 생활의 패러다임을 바꿀 정도의 큰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10년만 지나면 지금의 전화나 라디오처럼 인식될 것이다.

그렇다보니 인터넷 관련 비즈니스가 21세기형 사업으로 각광받는 것도 당연하다. 이를 준비하는 사람도 상당한 숫자에 이른다. 인터넷이 앞으로 미래를 이끄는 경제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이미 미국에서는 인터넷 비즈니스 과열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성공한 인터넷 관련 기업을 보면 첨단의 인터넷 기술로 승부했다기보다는 자신의 비즈니스의 본질을 잘 파악하고 이에 필요한 기업의 경쟁력에 집중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인터넷 분야의 전망은 밝지만 자신이 하는 비즈니스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고 유행만을 좇아서 인터넷 비즈니스를 한다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 인터넷 비즈니스라고 해서 인터넷 기술을 가장 잘 아는 기업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공략하고자 하는 시장을 잘 파악하고 기본에 충실한 기업이 성공한다. GE가 우수한 기업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기업 경쟁력의 본질인 사람과 자원 분배, 수익성을 중시하는 등 기업 경쟁력의 본질에 충실했기 때문이다.

새로운 변화를 잘 파악하고 이에 적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기업의 본질에 충실해야 21세기에도 살아남고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허진호(㈜아이네트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