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의 주식 상장으로 발생하는 막대한 자본이득의 상당부분을 노인병전문병원 암전문병원 양로원 건립 등의 방법으로 사회에 환원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은 1일 “보험사가 성장하는 데는 주주, 현재 계약자뿐만 아니라 과거 계약자들이 기여한 부분도 크다”며 “따라서 상장이익의 상당부분은 노인병이나 암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 무의탁노인을 위한 양로원 건립 등 공익적 목적으로 쓰여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위원장은 “삼성생명은 이익의 상당 부분을 주주와 계약자들에게 적절히 나눠줘야 하며 계약자들중 현재 계약자보다는 과거 계약자가 보험사 성장에 기여한 몫이 더 크다”고 전제한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삼성생명 상장 여부는 기업공개 요건을 갖추었는지 여부를 충분히 심도있게 검토하고 공청회를 통해 여론을 수렴한 뒤 내년 3월까지는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그동안 네차례나 삼성 교보생명의 자산재평가에 따른 세금 납부를 유예해주면서 생보사 상장 문제의 해결을 미뤄와 더 이상은 지연시킬 수 없는 형편”이라며 “생보사 상장 문제는 이건희(李健熙)회장의 사재출연 문제와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이위원장은 “이회장이 삼성차 부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놓을 수 있는 유일한 재산이 삼성생명 주식 400만주였다”며 “이 주식의 상장가격이 얼마가 될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으나 채권단은 그 한도 안에서 부채를 상환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측 『순리 따를것』▼
이에 대해 삼성그룹측은 “상장이익의 발생문제와 관련하여 정부기관과 적절히 협의해 순리에 따르겠다”며 정부의 사회환원 방안을 수용할 뜻을 밝혔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