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장전항을 떠난 민영미(閔泳美·35)씨는 25일 오후8시21분경 장전항을 벗어나자 마자 동승한 현대관계자의 휴대전화를 통해 남편 송준기(宋準基·38)씨와 30여초간 감격적인 첫 통화를 했다. 송씨는 아내를만나기위해서울에서속초로 가던 중이었다. 다음은 통화내용.
△남편〓사랑한다. 무척 보고싶다.
△민씨〓나도 그래. 빨리 만나서 안아주고 싶어.
△남편〓….
△민씨〓(울음소리)…. 보고싶다.
△남편〓조금만 있으면 당신한테 간다.
△민씨〓빨리 와요….
〈속초〓경인수기자〉sunghy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