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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대 재력가 남편 운전사시켜 청부살해 50代주부 검거

입력 | 1999-06-12 00:12:00


50대 주부가 자신의 집 승용차운전사를 시켜 100억원대 재력가인 남편을 살해한 사실이 4년여만에 드러났다.

부산지방경찰청 강력수사대는 11일 A씨(52·여)와 A씨의 집 운전사였던 이모씨(34)의 형(36) 등 3명에 대해 살인교사 및 시체유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다른 사건으로 이미 구속된 운전사 이씨에 대해선 살인혐의를 추가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혼소송을 준비중이던 95년 2월 자신의 집 운전사인 이씨에게 “남편 김모씨(당시 54세·부동산업)를 살해하면 매달 500만원의 생활비를 주겠다”고 사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운전사 이씨는 A씨의 사주를 받은 다음날 가정불화로 집을 나가 부산 금정구 모여관에 있던 김씨를 찾아가 흉기로 살해한 뒤 자신의 형 등과 함께 김씨의 시체를 경북 영덕군 매정리 야산에 암매장한 것으로 드러났다.한편 A씨는 경찰에서 “이씨에게 남편 살해를 부탁한 적이 없으며 이씨에게 돈을 준 것은 가출한 남편에게 생활비로 전해달라는 뜻이었다”고 범행사실을 부인했다.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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