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지난해 한국조폐공사 노조의 파업을 유도했다는 진형구 전대검공안부장의 발언과 관련해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참여연대 등 노동계와 시민단체는 8일 일제히 “공권력 남용을 넘은 노조 파괴공작”이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민주노총은 8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태는 노동문제를 공안 차원으로 취급하는 정부의 반노동자적 태도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강력히 성토했다.
한국노총도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사태는 검찰의 공권력 남용을 넘어 국가기반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인만큼 진상을 철저히 파악해 당사자는 물론 책임자 모두를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참여연대도 이날 “과거 독재정권에서나 있던 공안기관의 노조 파괴공작이 국민의 정부에서도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사건으로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