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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재선]막판 과열-혼탁 양상…금품-향응제공 난무

입력 | 1999-05-30 19:18:00


서울 송파갑과 인천 계양―강화갑에서 실시되는 ‘6·3’ 재선거 투표일을 나흘 앞두고 각 정당 후보진영의 금품 향응제공 및 인신공격 등으로 막판 과열 혼탁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중앙선관위는 30일 각 정당대표에 공문을 보내 중앙당의 선거개입을 자제해 줄 것을 촉구하는 한편 단속요원을 총동원해 △사랑방좌담회 △자원봉사자 일당지급 및 유권자 모집행위 등을 집중 감시하기로 했다.

송파구선관위는 이날 자민련 김희완(金熙完)후보측 자원봉사자가 유권자에게 “투표 당일 세사람씩 투표소로 동원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는데 돈이 작아서 걱정이다”라고 말하는 것을 포착,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선관위는 또 자원봉사자가 자민련 관계자로부터 6만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받은 사실을 확인해 검찰에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

또 계양―강화갑의 한나라당 안상수(安相洙)후보 동창생임을 자처하는 김용식(金龍植)씨는 국민회의측이 주선한 기자회견에서 “안후보가 77년 당시 병무청직원을 만나 병역면제방법을 논의했으며 안후보는 면제판정 이후 병무청 직원에게 50만원 이상의 돈을 건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안후보는 “ 근거없는 흑색선전”이라며 “명예훼손과 허위사실유포 혐의로 김씨를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금까지의 선관위 단속실적에 따르면 정당관련 선거법위반사례 10건 중 국민회의 7건, 자민련 2건, 한나라당이 1건으로 집계됐다.

〈이원재·공종식기자〉w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