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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춘희」「사계」등 말도 안되는 제목 많다

입력 | 1999-05-30 18:09:00


일본어 직역에서 비롯된 요령부득의 음악 이름이 여전히 많다. ‘후궁으로부터의 도피’‘마적’‘춘희’‘사계’ 등.

서울시립오페라단이 29일부터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공연중인 모차르트의 오페라 ‘후궁탈출’은 제 이름을 되찾은 경우. 영화 ‘아마데우스’에서 독일어 오페라를 만든다 해서 모차르트와 빈 궁정의 대신들이 충돌을 빚었던 바로 그 오페라다.

내용은 터키 후궁(할렘)에 있던 여인이 연인의 도움으로 탈출한다는 것. ‘도피’는 좁은 영역으로 숨어버린다는 뜻을 담고 있어 줄거리와 맞지 않는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사계(四季)’라고 말하는 한국사람은 없는데도 유독 음악명에는 이 제목이 쓰인다. 비발디 하이든 차이코프스키 글라주노프 등의 ‘사계절’이 모두 ‘사계’로 불려진다.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는 주인공 이름(비올레타)을 일본식으로 의역한 ‘춘희(椿姬)’라는 이름이 아직까지 원래 제목과 함께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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