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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향 상임지휘자 금난새씨에 사퇴권고키로

입력 | 1999-05-21 08:03:00


경기 수원시 시립예술단체 운영위원회(위원장 최병호·崔炳鎬수원부시장)는 20일 전체회의를 열고 수원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금난새씨에 대해 사퇴를 권고키로 결정했다.

운영위 관계자는 “운영위는 금씨가 지휘자로 있는 한 수원시향의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금씨가 운영위의 사퇴권고를 거부할 경우 조례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해촉키로 했다”고 전했다.

교수 예술단체지부장 민간단체장 등 12명으로 구성된 예술단체 운영위는 시장에게 시립 예술단체들의 운영과 관련한 제반 문제들을 건의할 수 있다.

최부시장은 “올초부터 불미스러운 일이 많아 지난주 금씨에게 사퇴를 권고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시향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상임지휘자를 교체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에 앞서 19일 지휘자 금씨가 시의 승인없이 수차례 외부출연을 하고 출연료를 시에 납입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 이를 환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금씨가 97년부터 올 3월말까지 9차례에 걸쳐 별도의 체임버오케스트라를 구성해 시의 승인도 없이 외부출연을 하고 출연료 1천2백만원을 납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금씨는 20일 “92년부터 7년간 심혈을 기울여 수원시향을 키워왔는데 불명예스럽게 물러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수원〓박종희기자〉parkhek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