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금속연맹, 14일 도심서 격렬 투석시위

입력 | 1999-05-15 08:31:00


민주노총 산하 금속산업연맹 소속 조합원과 대학생 등 2천5백여명이 14일 오후 5시40분경부터 1시간반동안 서울 을지로입구에서 종로1가에 이르는 왕복 8차로 도로를 점거한 채 투석전을 벌이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여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서울 도심에서 투석전이 벌어진 것은 지난해 5월 노동절 시위이후 처음이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일방적인 정리해고 중단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진 뒤 경찰의 통제 아래 인도와 2개 차로를 이용해 명동성당까지 가두행진을 벌이던 도중 종로1가에 이르러 예정에도 없이 광화문쪽으로의 행진을 강행하다 경찰의 제지를 받자 도로 전체를 불법 점거했다.

경찰은 시위가 벌어지자 전경 30개 중대병력을 현장에 배치해 강제해산에 나섰다. 그러나 일부 시위대가 보도블록을 깨 저항하기 시작하면서 산발적인 투석전이 벌어졌다.

이날 이들의 집회와 시위로 종로1가 일대 교통이 오후4시반부터 3시간여동안 극심한 정체를 빚어 퇴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한편 경찰의 시위자 연행 과정에서 이를 취재중이던 AP통신 안모기자(31) 등 외신기자 3명이 진압경찰에 맞고 취재카메라를 빼앗겼으며 일부기자는 다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김상훈기자〉corekim@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