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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고아들,『PC통신 덕』 「평생먹이」공급받아

입력 | 1999-03-15 19:21:00


굶주림에 떨고 있던 동물고아원 ‘원아’들이 PC통신을 통해 벌어진 구명운동 덕에 사료회사의 도움으로 원기를 찾게 됐다.

동물고아원 ‘애신의 집’에 있는 개 5백여마리, 고양이 1백여마리 등 6백여마리의 대식구는 최근까지 먹이가 없어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었다. 갈 곳 없는 동물들을 데려다 혼자서 키우는 이애신(李愛信·62·여)씨는 “IMF사태 이후 버려진 동물은 늘어나는데 후원금은 줄어 최근 반년 동안 먹여야 할 양의 절반밖에 주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딱한사연은 하이텔 나우누리 유니텔 등 PC통신내 동물동호회 게시판을 통해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동물들을 살리자는 온라인 구명운동이 시중의 화제가 되자 이 소식을 접한 ㈜신동방(대표 신명수·申明秀)은 우선 이들 동물이 한달간 먹을 수 있는 사료 4천㎏을 15일 무상으로 전달했다. 신동방측은 이날 “불쌍한 동물들을 위해 연간 4만8천㎏(2천4백만원 상당)의 사료를 계속 공급하겠다”고 약속, 이씨의 시름을 덜어줬다.

하지만 이씨에게는 아직 걱정거리가 남아 있다. 경기 포천군 신북면 칠월리 1천4백여평의 땅을 임대해 동물고아원으로 쓰고 있지만 분뇨 등의 문제로 이사를 가야 할 처지이기 때문이다.0357―535―1833

〈김홍중기자〉kima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