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헌(韓勝憲)감사원장은 6일 “국정운영 전반에 걸쳐 행정규제의 개혁과 이행실태를 확인 점검하고 규제완화에 편승한 불법 무질서 행위를 엄중하게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한원장은 이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 대한 새해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밝히고 △공공부문 경쟁력 강화와 경제회생 지원 △공직사회 기강확립 △예산낭비 방지 및 회계질서 확립 △21세기 국가정보화 기반구축 △대형 국책사업과 민생재난관리 감사 등을 5대 중점 추진과제로 제시했다.
한원장은 일을 하지 않는 공무원들의 복지부동 무사안일에 대한 감사 및 처벌을 강화하는 반면 모범공무원에 대해서는 혜택을 주는 인센티브제의 실시를 통해 성실한 공직풍토를 조성하는데 감사의 역점을 두겠다고 보고했다. 그는 또 컴퓨터 2000년 연도표기문제(Y2K)의 해결,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 소프트웨어산업의 보호 등 국가정보화 시책을 총괄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감사원은 중복감사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가감사정보시스템(NAIS)을 대폭 개선해 각급 감사기관의 감사일정을 사전에 조정하고 수감기관에 감사일정을 미리 알려주는 ‘감사실시예고제’도 도입할 계획이다.
〈최영훈기자〉cyh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