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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화제]클린턴-스타검사, 타임誌 선정 올해의 인물

입력 | 1998-12-21 07:24:00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올해의 인물로 ‘섹스 스캔들’을 둘러싸고 숙명의 대결을 벌여온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를 나란히 선정했다.

20일부터 발매된 타임의 월터 아이작슨 편집인은 “두 사람은 완강한 고집에서는 같지만 성격과 가치관은 극단적으로 달라 서로 뒤엉켜 역사의 한 짝이 됐다”고 선정배경을 설명했다.

표지도 안경을 쓴 스타검사의 그림자를 바탕으로 깔고 굳은 표정의 클린턴 얼굴을 올려놓았다.

아이작슨 편집인은 “클린턴 대통령과 스타 검사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기까지 고심을 거듭했다”며 “결국 한해 동안 보도된 뉴스의 방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가 결정의 기준이 됐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올해의 인물’에는 힐러리 클린턴 여사와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 77세의 고령에 우주 재비행에 나섰던 존 글렌 미 상원의원, 미 프로야구 홈런기록을 경신한 마크 맥과이어, 아일랜드의 평화정착 유공자 등도 유력한 후보로 올랐다.

특히 설문조사의 인기도면에서는 힐러리여사가 65%를 기록해 각각 59%와 30%의 호감을 얻은 클린턴 대통령과 스타 검사를 능가했다.

데브라 리치먼 타임지 대변인은 “‘올해의 인물’은 한해가 가기 한달전에 선정되기도 했으나 올해에는 막판까지 결정을 내리지 못해 마감시간 직전까지 표지의 인물 그림 작업이 완성되지 못할 정도였다”고 결정이 난산이었음을 털어놓았다.

〈뉴욕APAFP연합〉